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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원주민, 응급실 이탈률 높다
인종차별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돼

김태형 기자 2024-04-22 0
사진출처 = 프리픽
사진출처 = 프리픽

(캐나다) 알버타 주의 원주민 환자들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자진 이탈하는 비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앨버타 대학교의 연구진은 이 현상이 인종차별적 대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는 패트릭 맥클레인 앨버타 대학교 공중보건학과 교수팀이 주도했으며, 2012년부터 2017년까지의 응급실 방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원주민 환자 중 6.8%가 응급실을 미치료 상태로 떠났으며, 이는 비원주민 환자의 3.7%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운 수치임을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의 나이, 성별, 거주 지역, 진단 받은 질병의 유형 등 다양한 요인을 통제한 후에도 원주민 신분이 이러한 차이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원주민 환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추가적인 자료를 수집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원주민들은 종종 응급실에서 약물 사용에 대한 부당한 질문을 받는 등 인종차별적인 대우를 경험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또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직접 듣거나 다른 환자들보다 오랫동안 대기해야 하는 등의 차별을 느꼈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캐나다 의학 협회 저널(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에 게재되었으며, 맥클레인 교수는 이 문제가 앨버타 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캐나다 전역의 응급실에서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는 국가적 문제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보건 당국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원주민 환자들에 대한 공정하고 존중받는 의료 접근성 향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태형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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