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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인도에 외교적 해결책 제시

인도, 모든 제안 거부로 외교적 갈등 심화

(캐나다) 연방 정부가 지난 8월 캐나다 연방경찰(RCMP)로부터 13명의 캐나다인이 인도의 위협에 처해 있으며, 인도의 불법 활동 규모가 단순한 법 집행만으로는 막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후, 인도의 적대적 외국 개입 활동을 중단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드러났다.

RCMP와 연방 검찰청은 2023년 6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발생한 시크교 분리주의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의 암살 사건과 관련해 인도 외교관이 개입된 정황을 파악하고 있었으며, 이 증거가 사건 피의자인 4명의 인도 국적 용의자 변호인에게 전달될 예정이었다. 연방 정부는 이 정보가 공개되기 전에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했다.

정부 관계자는 더 글로브 앤 메일에, 연방 정부가 추수감사절에 인도 외교관 6명을 추방하고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된 배경을 설명하며, 캐나다 측은 인도의 외교 개입 활동을 막기 위해 인도 정부에 다양한 외교적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연방 정부는 인도의 이러한 활동이 시크교 분리주의 운동에 연루된 캐나다 시민들을 겨냥하고 있으며, 인도 정부가 갱단을 동원해 캐나다 내에서 폭력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특히 RCMP는 캐나다 내에서 인도 외교관들이 갱단을 통해 협박, 암살, 강탈을 자행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대한 증거를 수집했다.

연방 정부는 지난 12일(토) 싱가포르에서 인도 측과의 회담에서 인도 외교관 6명의 면책특권을 포기하거나 자발적으로 철수시키는 방안, 또는 양국이 공동으로 외국 개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이 모든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6명의 인도 외교관을 추방하게 되었고, 인도는 이에 대응해 캐나다 외교관 6명을 추방했다.

니자르의 암살 이후 RCMP와 캐나다 안보정보국(CSIS)은 인도의 범죄 조직과 외교관들 간의 통신을 가로채면서 시크교 분리주의 운동을 겨냥한 폭력 활동이 인도 정부 고위 인사들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특히 인도 내무부 장관 아밋 샤가 직접 이 작전을 지휘했다는 정보도 수집되었다.

추수감사절 발표에 앞서 캐나다는 인도 정부에 인도 외교관의 폭력 활동 관련 증거를 제시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선택지를 제안했다. 그러나 인도는 이 모든 제안을 거부했고, 그 결과 양국 간 외교적 갈등이 더욱 심화되었다.

한편, 인도의 외국 개입 활동이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영연방의 수장국인 영국 역시 인도 정부에 캐나다의 수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캐나다는 추후에도 인도의 외교적 위협에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