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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인 미국여행 ‘보이콧’ 확산
미국 관광수입 57억 달러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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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plash @Ber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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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트럼프 재집권 이후 캐나다 방문객 급감…국경 인근 주(州) 관광업 ‘직격탄’

미국 관광 산업이 캐나다인의 ‘미국 기피 현상’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여행협회(U.S. Travel Association)는 2025년 미국의 국제 관광 지출이 전년 대비 3.2% 감소해 약 57억 달러(미화 기준)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협회는 이 중 상당 부분이 캐나다인 방문객 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캐나다인의 미국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올해 1월 이후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양국 간 무역전쟁과 ‘캐나다는 51번째 주’라는 트럼프의 발언이 불매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27%, 육로 -35% 역대급 감소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캐나다인의 미국 왕복 여행은 항공편이 27%, 육로 이동이 무려 35% 감소했다.
캐나다인은 전통적으로 미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28%를 차지하며, 2024년 기준 7,240만 명 중 약 2,000만 명이 캐나다인이었다.
캔자스 주 위치타 주립대 우샤 헤일리 교수는 “관광산업은 노동집약적 분야로, 숙박률 하락은 고용 감소와 세수 축소로 이어진다”며 “지방 재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문제는 해결될 것” 관계는 악화 중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의 사랑은 여전히 크다”며 문제 해결을 낙관했지만, 이후 오히려 관계는 악화됐다. 온타리오주 정부의 반(反)관세 광고에 반발해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을 중단했고,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현재 미국은 국제 관광수지에서도 적자를 기록 중이며, 올해 약 700억 달러의 ‘여행 적자(travel deficit)’가 예상된다.

“돈으로 투표하겠다” 캐나다 스노우버드들의 불매 선언
토론토에 거주하며 플로리다에 콘도를 보유한 리나 한스 씨는 “트럼프가 재임하는 동안은 미국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캐나다를 합병하려는 대통령의 나라에 왜 돈을 써야 하느냐”며 “투표는 못하지만 지갑으로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번 겨울 코스타리카와 터크스앤카이코스를 여행하고, 내년에는 중국과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다.

최근 앵거스 리드 여론조사에 따르면, 1,607명의 캐나다인 중 70%가 “올겨울 미국 여행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주된 이유는 ▲캐나다에 대한 애국적 결의 ▲미국 정치 상황에 대한 반감 ▲트럼프 정부의 강화된 국경보안 조치 등이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시행된 ‘29일 이상 체류자 등록 의무화’ 조치는 고령층 스노우버드들에게 큰 불만을 사고 있다. 해당 규정은 육로 입국 시 사진·지문 등록과 함께 3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미국 접경 도시들, 캐나다인 유치 총력전
국경 지역의 관광 타격이 커지자 미국 내 지방 관광단체들이 ‘캐나다인 환영 캠페인’을 시작했다.
몬태나 주 칼리스펠(Kalispell) 관광청은 캐나다 방문객의 신용카드 결제액이 39% 감소하자, 내년 1월 15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Canadian Welcome Pass’를 출시했다.
이 패스는 호텔·식당 등 10여 개 업체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현지 호텔 ‘My Place’는 캐나다인에게 객실 요금을 26% 할인 중이다.
관광청 관계자는 “몬태나와 앨버타 주는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그동안 못 만난 캐나다 손님들을 다시 맞이하고 싶다”고 전했다.

2026년 반등 기대…하지만 ‘트럼프 변수’ 여전
미국여행협회는 내년 월드컵 개최와 25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2026년 관광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 집권이 계속되는 한 캐나다인의 불매 정서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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