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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론 머스크 영향력 막아야
X 극우 컨텐츠 확산 막지 않아

임영택 기자 2025-02-05 0
일론 머스크 테슬라 & 스페이스 X CEO 공식 트위터 @elonmusk
일론 머스크 테슬라 & 스페이스 X CEO 공식 트위터 @elonmusk

(캐나다) 캐나다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을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방정부가 러시아 올리가르히(과두제 권력층)에 대한 제재처럼 트럼프와 가까운 기업들에 대한 제재 또는 금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드 액스워시 전 외교부 장관은 최근 캐나다국제위원회(CIC) 주최 패널 토론에서 "미국의 간섭에 대한 보고서가 필요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머스크를 비롯한 대형 디지털 플랫폼 소유주들이 캐나다 민주주의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의 대선 캠페인에 2억 달러를 모금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왔다. 또한 독일과 영국의 극우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논란을 일으켰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활용해 유럽 내 공공안전 및 온라인 규제에 대한 허위 정보를 확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캐나다 정치에도 개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머스크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사임을 조롱하며, 캐나다를 미국의 일부로 언급하는 등 노골적인 발언을 했다.

머스크의 행보에 대한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 대법원은 극우 계정 차단을 거부한 'X'에 대해 5주간 접속 차단 조치를 내렸으며, 유럽연합(EU)도 플랫폼의 알고리즘이 극우 콘텐츠를 부각시키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캐나다 내에서도 머스크의 기업에 대한 대응 방안이 거론된다. 자유당 대표 경선에 나선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부총리는 트럼프의 25% 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테슬라 차량에 100%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밋 맥팔레인 워털루대 정치학 교수는 한 발 더 나아가 'X', 테슬라, 스타링크를 캐나다에서 금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액스워시는 캐나다가 미국과 트럼프 측근들에 대한 제재를 고려해야 한다며, 냉전 시기 미국이 소련에 적용했던 ‘봉쇄 전략’과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찰리 앵거스 신민주당(NDP)의원은 캐나다 선거에 머스크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며, 'X'의 알고리즘이 극단주의 콘텐츠를 확산 시키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조 클라크 캐나다 전총리는 "미국이 점점 적대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캐나다가 독자적인 외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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