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Butler)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집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저스틴 트뤼도 총리를 비롯한 캐나다 정치인들은 일제히 이 사태를 강력히 비난했다.
트뤼도 총리는 13일(토) 저녁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치적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라며, "전 대통령 트럼프와 주변인들, 그리고 모든 미국인들과 함께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은 피츠버그 북쪽의 버틀러에서 발생했으며, 미국 법 집행 기관은 이를 암살 시도로 조사하고 있다. FBI는 범인을 펜실베이니아주 베델 파크(Bethel Park) 출신의 토머스 매튜 크룩스(20)로 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총알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고 게시했다. 그는 "총소리와 함께 휘파람 소리가 들렸고, 즉시 총알이 피부를 찢고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얼굴에 피를 흘린 채 비밀 경호원들에 의해 무대에서 긴급 대피했다. 현장 경찰 관계자들은 총격범이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다른 한 명이 사망하고 두 명의 관중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치인들은 이번 사태, 즉, 정치인 겨냥한 테러를 강력히 비난했다. 피에르 폴리에브 연방 보수당 대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오늘 있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를 강력히 비난한다. 그가 안전하게 있어 다행이다. 사망한 다른 무고한 사람들을 애도한다"라고 밝혔다.
자그밋 싱 연방 NDP 대표도 소셜 미디어에 "정치적 폭력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라고 게시했다. 이브-프랑수아 블랑셰 연방 퀘벡 블록 대표 또한 "민주주의는 공공선을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트럼프가 다음 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으로 공화당 후보로 지명될 예정인 가운데 발생했다. 미국의 정치적 분위기는 최근 몇 년간 점점 더 양극화되고 있으며,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는 이런 종류의 폭력이 설 자리가 없다"라며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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