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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조기 총선 가능성 희박
유럽 사례와 국내여론… 트뤼도 신중 모드

김태형 기자 2024-07-10 0

(캐나다) 2025년 10월로 예정된 선거일 이전에 조기 총선을 실시할지에 대한 추측이 1년 넘게 이어졌으나, 최근 유럽에서 조기 총선이 현직 정부를 퇴출시키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캐나다 자유당도 이러한 도박을 다시 하려는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현재 전국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이 우세한 상황과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사임 여부에 대한 추측도 이러한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가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조기 총선을 실시하여 주목을 받았다. 당시 자유당 다수 의석을 확보하려는 도박이었으나, 캐나다인들은 트뤼도에게 두 번째이자 더 강력한 소수 정부를 부여했다.

최근 1주일 동안 두 G7 국가의 정권이 교체됐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중도연합을 조기 선거에 걸었지만 패배했다. 그러나 이 위험한 조치는 프랑스에서 극우 정당의 부상을 막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는 리시 수낙 총리의 보수당이 지난주 이례적인 7월 투표에서 참패했다. 14년 동안 영국을 이끌던 보수당은 공식 야당으로 전락했고, 키어 스타머가 이끄는 노동당이 의회의 650석 중 412석을 차지했다.

전 캐나다 유럽 연구회 의장인 제리 화이트 새스캐처원 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는 프랑스와 영국의 사례가 캐나다와 완벽하게 비교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 의회 선거에서 그의 중도 정당이 극우에게 참패한 후 프랑스 국회를 해산했다. 초기 예측에 따르면 프랑스의 좌파 연합이 소수 정부를 형성하며 마크롱의 중도 정당을 축출하고, 반이민 국민연합당을 크게 뒤처지게 했다고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의 인기는 급락했으며, 그는 2027년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겠지만 국내 정책에 대부분 반대하는 총리와 권력을 공유해야 할 수도 있다. 화이트 교수는 프랑스의 양극화가 마크롱의 지도력에 대한 실망과 실질적인 대안의 부재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은 트뤼도 총리와 자유당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영국의 경우, 화이트 교수는 "14년 동안의 현직 정부에 대한 조바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수낙 총리는 올해 말까지 선거를 열 수 있었지만 5월 말에 의회를 해산했다. 6월까지 노동당은 여론조사에서 20포인트 앞서 있었고, 많은 사람들은 왜 보수당이 패배의 길을 택했는지 의문을 가졌다.

최근 여론조사는 트뤼도의 자유당이 9년 집권 후 같은 장애물에 직면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캐나다 정부는 그보다 더 오랫동안 권력을 유지한 적이 거의 없다. 트뤼도 총리는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NATO 지도자 회담에 참석할 때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이 회담은 미국에서의 변화하는 조류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동맹의 지도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패배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가능성에 대처하고 있다.

트뤼도와 그의 내각은 30년 넘게 자유당이 차지했던 선거구에서 예기치 못한 보궐 선거 패배 이후 정치적 미래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는 그의 당이 토론토 보궐 선거에서 승리한 후 트뤼도 총리에게 조기 선거를 촉구했다. 트뤼도 총리는 조기 총선을 통해 불확실한 도박을 하기보다는 2025년 예정된 다음 선거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든, 미국의 선거를 보든, 전 세계 어느 민주주의를 보든, 국민의 안녕에 대한 증가하는 도전, 더 큰 불안, 민주적 원칙과 권리의 침식을 보는 이 시기에 정부가 시민을 위해 구체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트뤼도는 강조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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