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의 침체된 주택 시장이 2025년 봄부터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중개업체 로열르페이지(Royal LePage)의 최신 주택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주택 가격 동향 및 연간 시장 전망을 발표하면서,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해 81만 5,5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1.1%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여름철 대부분 지역에서의 거래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다만, 9월부터는 매매 활동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필 소퍼 로열르페이지 대표이사는 “연방 중앙은행이 금리를 세 차례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첫 주택 구매자와 소규모 투자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에 민감한 첫 주택 구매자들은 주택 가격이 안정적이고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당장의 구매를 미루더라도 손해를 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퍼 대표는 또한 “그러나 향후 주택 가격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면, 첫 주택 구매자와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주택 가격이 빠르게 오를 것이며, 이는 기다리던 구매자들에게 더 이상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동안 단독 주택의 중간 가격은 전년 대비 2% 상승해 85만 400달러를 기록했고, 콘도미니엄의 중간 가격은 0.5% 상승해 59만 200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각각 1.2%, 1.1%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토론토 광역 (GTA)에서는 2024년 3분기 동안 주택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0.7% 상승해 115만 5,800달러에 달했으나, 전 분기 대비 2.9% 하락했다. 이는 봄 시장의 부진이 가을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되며, 시장 회복세는 9월 중순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로열르페이지는 올해 4분기 동안 대토론토 지역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론토 시내의 주택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2.3% 하락해 112만 8,900달러를 기록했으며, 단독 주택 중간 가격은 1.3% 하락한 167만 2,400달러, 콘도미니엄 중간 가격은 3.2% 하락한 68만 2,800달러로 집계됐다.
캐런 요레브스키 로열르페이지 서비스부문 전무이사는 “토론토 콘도 시장은 최근 들어 다른 부동산 부문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새 유닛이 대거 공급됨에 따라 시장에 물량이 쏟아졌고, 일부 투자자들이 유지비 부담으로 임대 유닛을 매도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 인하와 함께 30년 상환 법안이 시행되면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열르페이지는 보고서에서 2024년 4분기 동안 캐나다 주택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금리 인하로 인해 봄 시장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주택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연방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는 4.25%로, 다음 금리 발표는 10월 23일에 예정되어 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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