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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0.25% 인하
경기 둔화•무역 불확실성 대응

임영택 기자 0
[언스플래쉬 @PiggyBank]
[언스플래쉬 @PiggyBank]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지난 9월 인하 조치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인하하며 기준금리를 2.25%로 조정했다. 이번 결정은 경기 둔화와 완만한 물가 상승세를 반영한 조치로, 민간경제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한다.

“경기 조정기 진입… 구조적 전환 단계”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현재의 경기 약세는 단순한 경기순환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기에 따른 조정”이라며 “1월 이후 100bp 인하는 경제가 이 과정을 무리 없이 통과하도록 돕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의 추가 10% 관세 부과와 무역 불확실성은 캐나다 경제를 위축시키고 기업 비용을 높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있다. 맥클렘 총재는 “현재 금리 수준이 물가를 2% 부근에 유지하기에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관세 충격으로 GDP•수출 동반 하락
중앙은행의 새 통화정책보고서(MPR)에 따르면, 미•캐나다 무역갈등은 경제활동에 장기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올해 2분기 GDP는 1.6% 감소했으며, 철강•알루미늄 수출은 전년 대비 25%, 전체 수출은 5% 줄었다.

다만 차량 판매 증가와 주택 거래 활성화로 민간소비는 소폭 상승했다.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4%로 전월보다 높았지만, 식품•에너지 등 변동 항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3% 수준을 유지했다. 중앙은행은 물가가 2026년 초부터 2% 수준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률 하향… GDP 1.5%p 낮아질 전망
중앙은행은 무역갈등의 여파로 2026년 말까지 GDP가 기존 전망보다 약 1.5%포인트(약 400억 달러)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회복은 2026년에야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2026~2027년 연평균 성장률은 1.4% 수준으로 예상된다.

재정정책과의 조화 강조
중앙은행은 마크 카니 총리가 내주 발표할 첫 연방예산에 포함된 90억 달러 규모의 국방비 증액 등 지출 계획을 이미 전망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정부 지출은 완만한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다음 기준금리 결정은 12월 10일 예정돼 있으며, 현 수준이 중립금리의 하단에 해당하는 만큼 추가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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