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 전역에 걸쳐 자동차 절도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지난해 피해액이 처음으로1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 및 범죄 실태를 분석하는 비영리 단체 ‘공정협회(EA)’는 관련보고서를 통해 “차량 절도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위기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퀘벡주와 온타리오주에서 지난해 발생한 차량절도사건은 1년 전보다 각각50%와 48.3% 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대서양 연안주는 34.4%, 알버타주는 18.3% 증가했다.
이와 관련, 테리 오 브라이언 회장은 “차량 절도 범죄가 국가 위기 상황까지 치닫고 있으며 이는 국내 외 범죄 조직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라며 “범죄조직들이 훔친 차량들의 등록번호를 위조해 국내외 해외에서 밀매하고 있으며 글로벌 유통난을 맞아 크게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도난사건으로 인한 보험 업계의 손실이 1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1년의 손실액은 7억달러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협회에 따르면 절도 대상은 주로 2017년 이후 생산된 신형 스포츠 유틸리티(SUV) 모델인 것이며 온주의 토론토와 퀘벡주의 몬트리올은 인구 밀집 대도시의 경우 자동차 절도 조직의 주요 타켓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두 지역은 대표적인 자동차 수출항인 몬트리올 항에 인접해 범죄에 활용되기 쉬운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자동차 절도가 급증하면 물가 상승과 주택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보험업계는 피해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차량 보험료를 인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절도범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면서 차량의 방범기능을 무력화해 차를 훔쳐 타고 달아난다”며 “다행히 자동차 회사들이 최근 장착하기 시작한 스마트 시동장치 등이 효과를 거두기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온주와 퀘벡주의 경우 도난당한 차량을 되찾는 비율이 각각 45%와 34% 선으로 국내에서 중고차로 팔리거나 해외로 밀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홍철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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