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근 한국과 미국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신종변이 'EG.5'가 캐나다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캐나다 보건부는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 중 하나인 EG.5는 지난 5월 말부터 감염사례가 보고됐으며 최근 캐나다 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를 중심으로 EG.5 감염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 의료관계자에 따르면 EG.5 바이러스는 이전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높다.
EG.5의 전염이 강해 미국 텍사스주와 오클라호마주 일부 지역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환자는 각각 250%, 450% 급증했으며 한국도 지난 7월 전달 대비 코로나 환자수가 최대 20% 가량 증가했다.
다만 이전 변이와 비교해 중증 발전 가능성이 높을 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유전자 분석 결과에서 전체 감염자의 36%가 신종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무증상까지 포함하면 EG.5보균자가 캐나다 전국에 걸쳐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부는 "폐수 분석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폐수 속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량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라며 "그러나 7월 들어서 전국 39곳 폐수 수집처 중 7곳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온타리오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캐나다 전국에 코로나 신종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며 온타리오주의 코로나 검사 양성률도 증가하고 있다.
온타리오주의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양성률은 지난 5월 4%선까지 하락했으나 지난달 말 기준 7%까지 상승했다.
이와 관련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신종변이의 치명률은 낮을 수 있으나 높은 전염력과 각종 방역규제가 해제된 현 상황이 겹치며 감염환자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전문가들은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코로나 대유행 시기 진행됐던 방역규제가 해제된 상황이며 해외여행도 급증한 상황이다"라며 "이에 각 국가별 대륙별로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속도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캐나다도 예외가 아니며 해외 보균자 및 각 지역 사회 내 감염자로 인해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러한 감염 예방을 위해 올 가을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했다.
유니티헬스토론토의 프라바트 자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부스터샷이 감염을 100% 방지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중증으로 발전하는 확률을 크게 낮춘다"라며 "주민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사람이 많은 실내에 머무를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면역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속할 경우 부스터샷을 접종해 면역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홍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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