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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팬들, 미국 국가에 야유 계속돼
"무역전쟁 여파, 경기장서 반발"

임영택 기자 2025-02-06 0
위니펙 제츠와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의 경기에서 미국 국가에 야유를 쏟는 캐나다 관중들[CBC News Manitoba 공식 유튜브]
위니펙 제츠와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의 경기에서 미국 국가에 야유를 쏟는 캐나다 관중들[CBC News Manitoba 공식 유튜브]

(캐나다)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전쟁이 한 달간 유예된 가운데, 캐나다 스포츠 팬들의 반미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4일(화) 토론토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 뉴욕 닉스의 경기에서 관중들은 미국 국가(The Star-Spangled Banner)가 연주되자 강한 야유를 보냈다. 반면, 캐나다 국가(O Canada)가 시작되자 큰 환호와 함께 합창이 이어졌다.

이날 미국 국가는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도 거센 야유를 받았다. 밴쿠버 커넉스와 콜로라도 애벌랜치의 경기에서 가수 엘리자베스 어빙이 미국 국가를 부르기 시작하자 관중들은 일제히 야유를 보냈고, 캐나다 국가가 연주되자 다시 뜨거운 응원으로 화답했다.

비슷한 장면은 위니펙 캐나다 라이프 센터에서도 연출됐다. 위니펙 제츠와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의 경기에서 관중들은 미국 국가 초반에는 조용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큰 야유를 보냈다.

이 같은 반응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시사하며 촉발된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간 협상이 이뤄지면서 관세 조치는 한 달간 보류됐다.

캐나다 팬들의 미국 국가 야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일(일), 랩터스가 LA 클리퍼스를 115-108로 꺾은 경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같은 날 오타와 캐나다 타이어 센터에서는 오타와 세네터스와 미네소타 와일드의 경기에서 미국 국가가 야유를 받았으며, 하루 뒤 밴쿠버에서는 밴쿠버 커넉스와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의 경기에서도 동일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미국 팬들도 대응에 나섰다. 3일(월), 내슈빌에서 열린 내슈빌 프레데터스와 오타와 세네터스의 경기에서는 미국 팬들이 캐나다 국가에 야유를 보내며 맞대응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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