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의 폐암 사망율이 다른 암과 비교해 가장 빠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연방 및 각 주정부의 강력한 금연정책과 조기 진단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8일(수) 공개된 캐나다 암환자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총 23만 9천여명이 암진단을 받았으며 이들 중 사망자는 8만6천7백여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폐암과 유방암, 전립선암 등이 신규 암환자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또한 폐암은 여전히 암으로 인한 사망의 첫째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수년 사이 폐암 사망자가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폐암 사망율은 남성은 매년 4.3%, 여성은 4.1% 감소했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모든 암과 비교해 사망율이 가장 큰 폭을 줄었으며 특히 2015년 이후 남녀 평균 사망율은 3.8%로 낮아졌다”며 “올해 남성의 폐암 사망율이 1988년에 비교해 56%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여성의 경우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6년에 비해 24%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민간보건단체인 ‘캐나다 암협회(CCS)’의 제니퍼 길리스 사무총장은 “정부의 금연 정책에 따라 흡연자들이 줄어들고 있다”며 “조기 암 진단과 치료법이 발전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암 사망률 감소추세에 한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남녀간 이 같은 감소율 차이는 과거 흡연성향에 따른 것이며 흡연 외에도 공해 등이 주요 발병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폐암 발병환자의 72%가 흡연으로 인한 것으로 지난 1965년엔 캐나다 성인 거의 절반이 흡연자였으나 2021년엔 11.8%로 크게 줄었다.
보고서는 “암 경고 사진을 포함해 담배 포장 디자인을 규제한 연방정부의 금연정책이 흡연자 감소를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방정부는 추가 금연정책의 하나로 오는 2024년 4월부터 담배 각 개피마다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문구를 삽입하는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맥마스터대학의 암전문의 크리스티안 핀리 박사는 “흡연 규제를 위한 지난 수십년에 걸친 노력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사례다”며 “주로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조치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폐암 사망자수는 여전히 유방암과 전립선암 등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며 “폐암은 치명율이 높아 금연정책에 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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