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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홍역 확산 비상
온타리오•퀘벡•매니토바 급증

임영택 기자 2025-03-0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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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캐나다 공중보건국(PHAC)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전국에서 95건의 홍역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감염자 수(147명)를 빠르게 따라잡는 수준이며, 최근 일주일 사이 퀘벡, 온타리오, 매니토바에서 신규 확진이 확인됐다.

테레사 탐 캐나다 최고 공중보건관은 "올해 홍역 감염자가 증가하는 것은 백신 미접종자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확산을 조기에 차단해 캐나다에서 홍역이 뿌리내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중보건당국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의 홍역 확산은 지난해 10월 뉴브런즈윅에서 열린 한 결혼식에서 시작됐다. 이 행사에 유럽에서 감염된 여행자가 참석하면서 참석자 다수가 감염됐고, 이후 각자의 지역사회로 돌아가면서 급속히 전파됐다.

그 결과, 온타리오의 브랜트퍼드와 주변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했으며, 공중보건의관 말콤 록 박사는 "이 지역의 발병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 공중보건국의 사라 윌슨 박사는 이번 발병이 "2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라며, "기대하지 않았던 대규모 확산이 발생했지만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통제 수단"이라고 말했다.

퀘벡에서도 12월부터 홍역이 확산되고 있으며, 현재 28명이 감염됐다. 몬트리올 북쪽 로랑티드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이 지역의 공중보건 책임자인 에릭 고이어 박사는 "홍역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유입됐다"며 경각심을 높였다. 보건당국은 백신 미접종 학생들에게 학교 등교를 중단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매니토바에서는 온타리오와 연관된 감염 사례 5건이 보고됐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에서도 올해 2건이 발생했으며, 모두 해외 여행과 관련이 있었다.

홍역은 공기 중으로 쉽게 전파되며, 5세 미만 어린이에게 가장 위험하다. 고열, 기침, 붉은 발진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폐렴, 뇌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건당국은 홍역 예방을 위해 생후 12~15개월과 취학 전 총 2회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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