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의 1월 무역흑자가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위협속에서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상품 무역흑자는 40억 달러로, 12월 수정 수치(17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기업들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앞서 재고를 비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결과로 분석된다.
1월 총수출액은 전월 대비 5.5% 증가한 74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이 12.5% 증가했으며, 승용차 및 경트럭 수출은 17.1% 급등했다. 에너지 제품도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힘입어 4.8% 증가했다.
대미(對美) 수출은 7.5% 증가한 582억 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의 대미 무역흑자는 144억 달러를 기록하며 12월(123억 달러)보다 크게 확대됐다. 반면, 미국 외 국가와의 무역적자는 104억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수입도 증가했다. 1월 총수입액은 2.3% 늘어난 705억 달러였다. 대미 수입은 4.7% 증가해 438억 달러를 기록했다.
리시 손디 TD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관세 부과 전에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수출이 증가했다”며, “2월까지는 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이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3월 4일부터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나, 최근 이를 일부 완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목) “USMCA(미국•캐나다•멕시코 협정) 체결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4월 2일까지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 장관도 캐나다 제품에 대한 관세 적용이 한 달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셸리 카우식 BM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가 3월 초 시행됐다가 자동차 부문에서 4월까지 면제되는 등 변동성이 커, 향후 몇 달간 무역 데이터에 혼선이 있을 것”이라며, “약세를 보이는 캐나다 달러가 수출 증가를 일부 상쇄할 수 있지만, 관세가 지속될 경우 성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1월 수출 물량은 4.5% 증가했으며, 수입 물량도 1.5% 늘어났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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