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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1인당 GDP, 추세 대비 7% 하락
통계청, 경제회복 위한 성정 필요성 강조

김태형 기자 2024-04-25 0
사진출처 = 프리픽
사진출처 = 프리픽

(캐나다) 캐나다의 1인당 경제 산출량이 장기적인 추세에 비해 7%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당 약 4,200달러의 경제적 손실에 해당한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24일(수)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다음 10년 동안 연평균 1.7% 성장해야 1981년부터 이어진 장기 추세선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는 미국의 최근 몇 년간의 경제 확장과 유사한 수치다.

보고서는 "이 정도의 1인당 성장은 굉장히 야심 차고, 최근 몇 년 간의 경제 추세와는 크게 벗어난 것"이라며, 이는 "캐나다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필수적인 과제"라고 평가했다.

캐나다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고금리의 영향으로 큰 타격을 입었으며, 특히 2020년에는 각종 경제 활동이 크게 위축되었다. 최근에는 인구가 이민을 통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1인당 GDP 산출에 있어 분모를 증가시켜 실질적인 1인당 경제 성과를 더욱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캐롤린 로저스 중앙은행 부총재는 "우리 나라는 노동 생산성이 약하고 기업 투자가 저조한 비상사태에 처해 있다"며 경제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기업들이 근로자에게 더 나은 도구와 훈련을 제공함으로써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경제를 개선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은 2월 보고서에서 근로자당 투자가 2006년 이후 20%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업 간 경쟁이 약화되면서 신규 기업의 진입률이 낮아진 결과로, 경쟁 감소는 기업의 투자 유인을 떨어뜨리는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연방정부는 최근 예산안에서 1인당 GDP 감소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을 일부 반박하며, "새로운 이민자들이 평균보다 낮은 소득을 올리기 때문에 전반적인 평균 소득과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해서 기존 국민들의 삶의 질이 나빠졌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는 1인당 GDP가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와 함께 경제 여건이 개선되면서 소비자와 기업들의 신뢰 회복을 통해 경제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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