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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30년간 집값 3배 급등
인구 증가·정책이 주도한 주요 도시 주택시장

임영택 기자 0
[언스플래쉬 @Dillon Kydd]
[언스플래쉬 @Dillon Kydd]
(토론토) 지난 30년간 이어진 주택 자산 상승은 많은 캐나다인들에게 부의 사다리를 제공했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점점 멀어지는 꿈이 되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체 리맥스(RE/MAX) 캐나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주택 보유율이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대도시권의 내 집 마련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30년간 집값 400% 이상 상승
리맥스는 1994년부터 2024년까지 9개 주요 도시를 분석한 결과, 주택가격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할리팩스는 460%, 토론토는 436%, 사스카츈은 377% 각각 상승해 자산 가치가 크게 뛰었다. 리맥스 캐나다의 돈 코틱 대표는 “주택 소유는 여전히 중산층 부의 핵심 동력”이라며 “현재의 어려움도 결국 시장 주기의 일부”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의 가장 큰 장애물은 가격
현재 대부분의 지역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득 정체와 높은 금리,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 등이 첫 주택 구매자들의 진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은퇴자와 중장년층이 작은 주택을 찾으며 젊은층과 경쟁하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인구 급증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급
스코샤은행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는 G7 국가 중 인구 대비 주택 수가 가장 적다. 팬데믹 동안 인구가 4,000만 명을 넘으며 수요가 폭발했지만 공급은 따라가지 못했다. 토론토에서는 1994년 대비 인구가 70% 가까이 늘었지만, 주택 소유율은 2011년 68.3%에서 2021년 65.1%로 낮아졌다.

공급 확대 위한 정부 대책
연방정부는 내년 출범 예정인 ‘Build Canada Homes’ 프로젝트를 통해 에드먼턴, 위니펙, 토론토 등 6개 도시에서 모듈형 주택 4,000채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향후 4만5천 채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는 향후 10년간 주택 건설 속도를 두 배로 높여야만 실질적인 주거 안정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정책 변화와 시장의 과제
연방과 지방정부의 세금 및 대출 규제는 그간 시장을 냉각시켰지만, 동시에 젊은층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좁혀왔다. 리맥스는 대안으로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 완화, 초기납입금 인상 한도 확대, 신규 주택 세금 감면, 토지이용 규제 완화 등을 제시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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