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 연간 물가상승률이 1.6%를 기록하며,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8월 2.0%에서 크게 둔화된 수치로, 특히 휘발유 가격의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통계청이 15일(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7% 하락했으며, 이를 제외한 물가상승률은 2.2%로 집계됐다. 반면 임대료는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해, 9월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했다. 이는 8월 8.9%에 비해 소폭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5년 간 캐나다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 연간 물가상승률 그래프.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 제공.
식료품 가격 상승폭도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상점에서 구매한 식료품 가격은 2.4% 상승했으며, 특히 신선 또는 냉동 쇠고기가 9.2%, 식용유와 유지류가 7.8%, 달걀이 5% 상승했다. 외식비 역시 3.5% 상승하며 8월의 3.4%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번 물가 동향은 연방 중앙은행이 오는 23일(수) 발표할 금리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설정하고 있으며,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해 현재 4.25%로 유지하고 있다.
티프 맥클렘 연방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금리 인하의 속도와 시기는 경제 지표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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