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KFC가 캐나다에서 돼지고기 제품을 제외하고 할랄(halal) 고기만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KFC 캐나다는 5월 15일부터 온타리오 주의 모든 매장에서 할랄 메뉴 옵션을 도입했다. 단, 썬더 베이와 오타와 지역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이를 위해 KFC는 직원들에게 할랄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메이플 로지 팜스와 자비하 할랄 등 할랄 제품 공급업체와 협력했다.
타코벨(Taco Bell)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매장을 제외한 모든 KFC 매장에서 돼지고기 제품이 중단된다. 이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KFC에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다른 사람들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썬더 베이와 오타와가 제외된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시민은 "큰 무슬림 인구가 있는 오타와를 제외한 것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할랄 고기는 이슬람식 식단 법에 따라 허용되는 고기로, 동물의 윤리적 처우와 도축 시 철저한 혈액 제거를 통해 부드럽고 건강한 고기를 보장한다. 이는 캐나다 할랄 고기 협회에서 정의한 바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번 조치에 반발하며 KFC를 불매하는 동시에 파파이스(Popeyes)나 메리 브라운스(Mary Brown’s)와 같은 동종 치킨 패스트푸드점들로 갈아타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또한 돼지고기 제외가 포용성과 일치하는지에 대한 논쟁도 일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더 다양하고 포용적이기 위해 시행된다고 하면서 돼지고기를 메뉴에서 제외하는 것은 덜 포용적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KFC의 새로운 정책이 나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이는 무슬림과 유대인 모두에게 KFC 제품을 개방하는 것이다. 비무슬림에게는 가격이나 맛에 변화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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