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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네디언? 우리는 케베쿠아(Québécois)!”
퀘벡주 야당 대표, 캐나다로부터 독립 국민투표 주장

김태형 기자 2024-04-15 0
사진출처 = 프리픽
사진출처 = 프리픽

(퀘백) 퀘벡주의 야당인 퀘벡당(Parti Québécois)의 폴 생피에르 플라몽동 대표는 퀘벡의 독립을 위한 세 번째 국민투표 (referendum)를 실시하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했다고 지난14일(일)에 발표했다. 드럼몬드빌 (Drummondville)에서 열린 퀘벡당의 전국회의에서 500여 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러한 플라몽동 대표의 발언이 이루어졌다.

플라몽동 대표는 연설에서, 퀘벡의 언어와 문화를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기회가 다가왔다고 강조하면서, 캐나다 연방 정부로부터의 존재적 위협과 퀘벡의 연방 내 위상 감소를 이유로 들었다. 그는 "우리의 순간이 생각보다 빨리 올 것이며, 장기적인 이상적인 날짜가 아닌 이번 10년이 끝나기 전에 세 번째 국민투표를 경험할 것"이라며 세 번째 국민투표 실시에 대한 확신을 표현했다.

플라몽동 대표은 2020년 당의 지도자로 취임한 이후 독립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집중시켜왔으며, 최근 몇 달 동안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2030년 이전의 국민투표를 약속했다. 퀘벡당은 일년 반 전에는 사실상 존재감이 없었지만, 현재는 생피에르 플라몽동의 인기 상승으로 반등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삼분의 일만이 독립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퀘벡당의 반등이 프랑수아 르고 현 퀘벡 주 총리와 여당인 퀘벡미래연합 (Coalition Avenir Québec)에 대한 불만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스테판 고베일 주총리실 전략수석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투표 약속을 "거만하거나 제어되지 못한 환희"라고 비판했다. 또한 마크 탱게 퀘벡주 자유당 임시대표는 퀘벡당 지도자를 "가장 급진적인 지도자"로 지목하며 독립을 추진하기 위해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플라몽동 대표는 연방 정부가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특히 주거 및 의료 분야에서 연방 정부의 개입은 퀘벡의 자치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택 상황이 개선된다고 해도, 그것은 점점 더 단일 국가에 굴복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며 연방 정부의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퀘벡의 독립을 위한 이전 두 차례의 국민투표는 1980년과 1995년에 실시되었으며, 마지막 국민투표에서는 퀘벡 유권자들이 독립을 선택할 뻔 했지만 근소한 차이로 부결되었다.

김태형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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