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50만 명이 주치의 없는 토론토… 현장형 의료 서비스 확대
토론토 스카버러 지역에서 가정의·NP(간호사 전문의) 를 구하지 못한 주민이 50만 명을 넘어서면서, 기본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스카버러 지역 건강공동체(SCHC)가 운영하는 모바일 헬스 유닛(Mobile Health Unit) 이 케네디 파크(Kennedy Park) 등 취약 지역을 직접 방문해 주민들의 일상 진료를 돕고 있다.
■ 응급실 과밀과 직결된 ‘기초의료 공백’
캐나다보건정보원(CIHI)은 주치의 또는 NP 접근성이 떨어질수록 응급실 혼잡도와 사용량이 급증한다고 분석했다. 스카버러의 경우 전체 인구의 13% 이상이 기본의료(primary care)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CHC는 2022년부터 이동 진료차를 운영하며, 혈압 측정·당뇨 교육·정신건강 상담·해악감소(harm reduction) 용품 지원·간식 및 의류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먹고 사는 문제가 먼저… 의료는 뒤로 밀리는 현실”
SCHC 커뮤니티 헬스 팀 디렉터 찬드라 로버츠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식량 불안정, 주거불안정이 있는 상황에서 건강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지역 파트너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헬스 유닛은 월~금요일, 케네디 파크·웨스트힐·우번·에글린턴 이스트 등 NIA(Neighbourhood Improvement Areas) 를 순회한다.
■ “문 앞에서 진료 받으면 훨씬 부담 덜어” 주민 호응
케네디 파크 거주민 레온 카펜터는 “건물에는 노인과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주민이 많다”며 “집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방문형 진료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2025년 12월, ‘풀서비스 모바일 클리닉’ 출범
온타리오 정부는 올해 ‘기초의료법(Primary Care Act 2025)’을 통과시키며 의료 접근성 개선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SCHC는 2025년 12월 완전한 검사 시설·백신 냉장고·의료장비를 갖춘 ‘풀서비스 모바일 클리닉’ 을 새롭게 가동할 예정이다.
주민의 문 앞에서 의료 공백을 직접 메우는 모델이 토론토 전역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카일 리 기자 (news@ck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