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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소비자 지출 위축 '돈 쌓인다'
돈 쓸 곳 줄어 쌓인 현금 9백억 달러 추산

권우정 기자 2020-11-20 0

(토론토)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제활동 규제로 캐나다 가구의 저축이 많이 늘어나 수백억 달러의 현금이 쌓여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18일 국내  주요시중은행인 ‘CIBC’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인한  식당과 술집 등 비즈니스의 영업이 제한돼 소비자들이 돈 쓸 곳이 줄어들며 소비자들이 9백억달러의 현금을 쌓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액수는 국내 소비자 총지출의 4%에 해당하는 큰 규모로 전례가 없는 현상으로 지적됐다. CIBC는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또 요식-유흥업소를 비롯해 숙박업소, 피트니스 센터 등 일련의 비즈니스들도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며 물품 구매를 줄여 비즈니스들이 갖고있는 현금액도 8백억달러에 달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제 전문가인 필립스 크로스는 “연방정부의 코로나 구호프로그램이 과다했고 효율성이 미흡했다”라며 “혜택 대상을 저소득층으로 국한했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CIBC의 벤자민 탈 경제수석은 “연방정부의 코로나 긴급 구호프로그램에 따라 지급된 금액의 상당수가 고소득자 주머니에 들어갔다”라고 주장했다. 탈 경제수석은 “금액은 캐나다보다 적었으나 비슷한 지원조치를 펼친 미국의 경우 고소득층의 지출이 10% 줄어들었다”며 “결국 정부 지원금이 이들의 주머니에 쌓인 꼴”이라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관련 보고서을 통해 “올해 2분기(4~6월)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의 가구 소득이 감소한 반면 캐나다는 11%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탈 경제전문가는 “코로나 사태 초기 일자리가 대거 사라졌으나 이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실질 가구소득도 우려했던 것과 달리 증가했고 여기에 더해 연방정부의 코로나 지원금 덕부에  가구당 현금 보유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2분기 전체 근로소득은 1천억달러 감소했으나 정부 지출이 2천2백50억 달러로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더 켰다고 덧붙였다.

권우정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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