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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던 중국도 한 발 물렀다
중국, 캐나다와 손잡기 위한 새로운 노력

김태형 기자 2024-04-08 0
토론토중앙일보 디자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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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국이 캐나다와의 긴장된 외교 관계를 해소하고 양국 간의 협력을 증진시키고자 새로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년 간 이어진 외교적 냉랭함을 극복하고 양국 관계의 장을 열기 위한 중국의 이번 조치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콩 페이우 주 캐나다 중국 대사는 최근의 한 인터뷰에서 "우리 두 나라 사이의 긴장된 관계는 결코 바라는 바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이를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양국 관계의 개선을 향한 중국의 진정성 있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멜라니 졸리 연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이의 고위급 대화는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증가했다. 1월에는 긴 전화 통화가 이루어졌으며, 2월에는 독일에서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들의 대화는 2023년 동안 짧게나마 이루어진 것에서 한층 발전한 것으로, 중국은 캐나다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중국의 요구 사항에는 캐나다가 외교적 긴장의 원인을 인정하는 것, 대만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존중하는 것, 그리고 무역 및 과학적 제한을 완화하는 것을 포함한 "상호 존중"과 "윈-윈 협력"이 포함되었다.

캐나다-중국 관계 전문가인 제레미 팔티엘 칼튼 대학교 교수는 "중국이 '너희(캐나다)가 제공할 것이 없다면 우리(중국)는 왜 협력해야 하는가? 단순히 비판만 하러 오는 것이라면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캐나다가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은 캐나다 대중과 미국 정부의 반응을 고려할 때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그러나 팔티엘 교수는 베이징의 우선순위를 캐나다에 유용한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액화 천연가스 수출과 같은 협력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

캐나다 중국 비즈니스 위원회(Canada China Business Council)는 캐나다 산업이 중국 시장에서 미국, 호주, 유럽의 경쟁자에 비해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음을 지적하며,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중국에 의한 캐나다인 구금 사건 이후 비즈니스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도 캐나다와 중국 간의 무역은 최근 몇 년 동안 성장세를 보였다. 비나 낫지불라 아시아 태평양 재단 연구 부회장은 "중국과의 관계를 기능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중국의 호의를 얻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며, 캐나다와 중국 간의 관계가 실제로 필요한 상태에 있으며 양국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캐나다 정부의 다양한 수준과의 관계를 재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다이유밍 주몬트리올 중국 총영사는 프랑수아 르고 퀘벡 주 총리가 베이징을 방문할 경우 항상 환영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발언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중국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김태형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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