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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블록, 자유당 정부 불신임 논의
퀘벡 이익 관철 실패

김태형 기자 2024-10-30 0
조기 선거 가능성 다시 고조
이브-프랑수아 블랑셰(Yves-François Blanchet) 연방 퀘벡 블록(Bloc Québécois)당 대표. 블랑셰 대표 공식 X(구 트위터) 프로필 캡쳐. @yfblanchet
이브-프랑수아 블랑셰(Yves-François Blanchet) 연방 퀘벡 블록(Bloc Québécois)당 대표. 블랑셰 대표 공식 X(구 트위터) 프로필 캡쳐. @yfblanchet

(캐나다) 연방 퀘벡 블록(Bloc Québécois)당이 자유당 정부가 본인들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다른 야당과 협력해 총리 불신임 등의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브-프랑수아 블랑셰 퀘벡 블록 대표는 지난달 연방 자유당에게 두 가지 법안을 채택하지 않으면 크리스마스 이전에 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트뤼도 총리를 압박했다. 이 중 하나는 무역 협상에서 퀘벡주의 농업을 보호하기 위한 공급 관리 체계를 지키는 법안으로, 정부의 지지를 받아 현재 상원에서 검토 중이다. 그러나 다른 하나는 75세 미만 노인들을 대상으로 노령연금 지급액을 인상하는 법안으로, 5년간 약 160억 달러의 추가 예산이 필요해 자유당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블랑셰 대표는 이날부터 다른 야당들과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것이며, 현 정부가 심각한 위험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퀘벡 블록이 선거를 준비하고 있으며 “선거를 기대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현재 의회가 진행되는 동안 연방 보수당은 두 차례 불신임 투표를 진행했으나, 퀘벡 블록과 연방 신민주당(NDP)의 반대 덕분에 자유당은 정부를 유지했다. 그러나 보수당은 앞으로 남은 세 번의 불신임 투표 기회를 통해 정부 붕괴를 다시 시도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투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하원은 현재 보수당이 제기한 특권 발언 논의에 집중하고 있어 투표 일정을 조율 중이다.

블랑셰 대표는 불신임 안건의 구체적인 내용이 퀘벡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퀘벡에 불리한 안건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반하는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단순히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내용을 담은 불신임 안건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보수당이 9월에 제출했던 안건과 동일한 형태이다.

그러나 퀘벡 블록과 보수당의 표만으로는 정부를 무너뜨리기 어려우며, NDP의 지지가 이번 정부 붕괴와 조기 선거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자유당 소속 카리나 굴드 연방 하원의원는 이날 퀘벡 블록과의 논의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당 간 협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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