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의 형사사건 변론에 앞장서고 있는 안주영 변호사가 태권도 공인 4단을 취득했다. 변호사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12년간 태권도 실력을 연마해 온 안 변호사는 9일 블루어 한인타운내 크리스티 공원에서 벽돌 격파 시범을 하고 동료들로부터 승단 축하를 받았다.
여성으로는 쉽지 않은 형법 변호사와 태권도 고단자를 결심한 것에 대해 안 변호사는 “초등학교 3학년때 이민 와 겪은 큰 충격 때문에 강하게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
- 동포사회에서 여장부로 통하는데?
▲형법 변호사며 태권도 고단자로 항상 파이터(싸우는 사람)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1971년 초등 3학년때 이민 와 영어도 모르는 상태에서 남자애들에게 둘러싸여 칼로 눈을 찌르겠다는 위협을 받았다. 동양인의 눈초리가 다른 것에 대한 인종차별적 행동이었다. 당시 말도 안 통하는 상태에서 구타를 당했다. 이 사건이 계기가 돼 형법을 했고 여자도 스스로 몸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태권도를 배웠다.
- 태권도가 변호사 일에 도움되나?
▲법정에서 받은 많은 스트레스를 기합소리와 함께 날려 보낸다. 변호사와 태권도 둘다 하기 힘들지만 정신과 육체건강의 균형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12년째 1주일에 다섯 번 정도 블루어 한인타운에 있는 월드태권도(관장 김인경) 도장에 나간다. 대련을 가장 좋아하는데 이제 상대해 줄 여성 수련자가 없어 고민이다. 앞으로도 계속 연마해 반드시 5단에도 오를 것이다. 남편 이안 헛산(블루벨트), 아들 제스(한국명 재석, 레드벨트)도 태권도를 하고 있다.
- 지난해 떠들썩했던 모교회 성폭행 주장 사건은?
▲법원에서 보도금지 해 밝힐 수 없지만 18일부터 직접 증인으로 출석한다.
S씨에 대한 별도 성추행 혐의 재판은 지난 4일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곧 판결이 날 것이다.
(김효태 부장 jame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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