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팬클럽 떠나는 사람들…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토론토 중앙일보
뉴스 사회 테슬라 팬클럽 떠나는 사람들…
사회

테슬라 팬클럽 떠나는 사람들…
자부심은 수치심으로 변해 범퍼 스티커 배포

임영택 기자 2025-02-19 1
테슬라, 일론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캐나다, 미국, 전기차
테슬라, 일론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캐나다, 미국, 전기차

(캐나다) 퀘백에서 테슬라 팬클럽을 운영하는 스테판 파스칼롱은 그간 회원들이 테슬라 차량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격려해왔다.

그러나 최근 그들의 자부심은 수치심으로 변했고, 클럽 측은 테슬라 차주들이 일론 머스크와 거리를 둘 수 있도록 수백 개의 범퍼 스티커를 배포할 계획이다.

퀘벡 테슬라 클럽(Club Tesla Quebec)이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80%가 머스크와 선을 긋고 싶다고 답했으며, 50%는 테슬라 공식 행사에 참석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파스칼롱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테슬라 차량을 자랑스럽게 여겼지만, 이제는 머스크의 행보가 사람들을 분열시키고 있어 테슬라 차주라는 것이 더 이상 자랑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클럽이 배포할 스티커에는 초록색 하트 속 테슬라 로고와 함께 'Elon'이라는 글자가 적힌 정지 표지가 그려져 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테슬라 CEO로,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트럼프 취임식에서 나치식 경례로 보이는 행동을 했으며, 독일 극우 정당을 공개 지지하고, 미국 정부 예산 절감을 위해 수백만 명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머스크에 대한 반감은 캐나다에서도 감지된다. 파스칼롱에 따르면, 테슬라 차주들이 도로에서 중지 손가락 욕설을 받거나 공격적인 운전 태도를 경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설문 응답자의 4%는 다음 차량으로 테슬라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일부는 현재 보유한 테슬라를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테슬라를 향한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네덜란드 테슬라 매장에는 나치 문양과 반파시스트 구호가 낙서되었으며, 독일 테슬라 공장은 1월에 반정부 시위대에 의해 훼손됐다. 캐나다에서도 이번 주말 밴쿠버섬 랭퍼드(Langford)의 테슬라 서비스 센터에서 항의 시위가 예정돼 있다.

테슬라는 캐나다 내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지만, 캐나다 교통부(Transport Canada)의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데이터를 보면 감소세가 확인된다. 2023-24 회계연도에는 약 5만 대의 테슬라가 보조금을 받았으나,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보조금을 받은 테슬라는 약 3만 3천 대로, 월평균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스칼롱은 "머스크와는 별개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를 소유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댓글목록

profile_image

김치맨님의 댓글

김치맨 작성일

퀘백에서 테슬라 팬클럽을 운영하는 스테판 파스칼롱은 미국 민주당과  캐나다 연방자유당 지지자임이 분명하군! 테슬라 차의 사주인 머스크씨가 썪어빠진 미국 정관계를 대청소 하고 있으니....멀리서라도 박수 보내야 할 거 아닌가요? 그런데 미국 트럼프대통령의 관세정책을 핑계삼아 테슬라 자동차를 어찌 하겠다구요?  파스칼롱씨! 소유하고 있는 테슬라차 중고차로 팔아넘겨버리세요! 그 차 탈적마다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으면 당신만 손해 아니겠어요? 머절이가 따로 없어! 아하! 그렇게 이름 냈다가 나중에 시의원 출마하려구요?

뉴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