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텔러스(Telus)가 캐나다 전역에서 약 700명의 직원에게 희망퇴직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 글로브 앤드 메일에 따르면, 이번 희망퇴직은 퀘벡 SQET-CUPE 5044 소속 직원 약 100명, SAMT-CUPE 5144 소속 텔러스 관리직 약 90명, 그리고 Syndicat des Métallos(퀘벡 지부) 소속 약 510명의 직원에게 제안되었다.
텔러스는 성명을 통해 기술 투자로 인해 인프라의 신뢰성과 효율성이 향상되었으며, 이에 따른 변화의 일환으로 자발적 퇴직 제안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희망퇴직 제안이 캐나다 노동법에 법적으로 정해진 퇴직 보상 기준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루크 풀리오 SQET-CUPE 5044 노조 대표는 텔러스가 직원들에게 이번 희망퇴직이 업무량 감소로 인한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실제로는 텔러스가 퀘벡의 고객 서비스 업무를 모로코와 루마니아 등 해외로 이전한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텔러스의 대규모 희망퇴직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에도 2,000명의 직원에게 희망퇴직을 제안하며 수백 명의 인력을 줄이려 했고, 한 달 후에는 그 규모를 두 배로 늘렸다. 당시 텔러스는 고객 서비스 기술 및 셀프 서비스 옵션에 대한 투자로 인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2024년 8월에는 온타리오주 배리(Barrie) 지사를 폐쇄하고 직원들에게 몬트리올로 이전하거나 퇴직 보상금을 받고 떠나라고 통보하면서 노조와 마찰을 빚었다. 이에 노조는 텔러스의 사무실 복귀 명령을 막기 위한 법적 대응에 나서며 가처분 결정을 받아냈다.
한편, 텔러스의 2023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전체 직원 수는 10만 6,400명으로 집계됐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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