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계속되는 고물가 현상과 금리인상으로 생활비는 물론 임대료가 급등하는 등 주거비용이 가중되면서 알버타주로 떠나는 토론토를 포함한 온주 주민들이 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토론토를 포함한 온주 주민 1만 4,732명이 알버타주로 이주했으며 이는 지난 2022년 한 해동안 알버타주로 이주한 온주 주민 2만 9,422명의 절반에 가깝다.
온주 주민들의 알버타주 이주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 대유행이 끝난 이후부터 토론토 밴쿠버 등 캐나다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거비용 및 생활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라며 "특히 신규 이민자 대부분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정착하면서 주택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고 전했다.
최근 부동산 임대전문 사이트 '렌트시커(rentseeker)'의 자료를 보면 토론토의 방 1개 아파트 및 콘도의 평균 임대료는 2,107달러였다.
반면 알버타주의 주도인 에드먼턴의 경우 방 1개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가 1,251달러로 토론토와 비교하면 거의 절반수준에 가까웠다.
에드먼턴은 지난 2022년초부터 올해 6월말까지 평균 임대료가 11.3% 올랐으나 이는 토론토의 임대료 상승폭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현재 토론토에 임대를 살고 있는 가정이 에드먼턴으로 거주지를 옮겼을 때 매달 1천달러의 주거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온주에서 알버타로 이주하는 세대가 지난 1년간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젊은층의 비율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오타와 정책연구소 '스마트 프로스퍼리티 인스티튜트(Smart Prosperity Institute)'의 마이크 모펫 이사는 "지난 12개월 동안 온타리오주에 정착한 주민보다 타주로 이주한 주민의 수가 5만명 가량 더 많았다"라며 "내집 장만 또는 주거비 부담을 견디지 못한 25세이상 35세이하 젊은세대의 이주 비율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온주에서 알버타주로 이주한 젊은 세대들은 토론토의 주거비 부담이 이주의 주된 원인이었다고 전했다.
최근 온주에서 에드먼튼으로 이주한 간호사 니콜 포스터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급여 인상의 폭이 제한되어 있는 상황에서 돈을 모으기는 쉽지 않다"라며 "온타리오에서는 절대 집을 소유할 수 없을 것 같아 고민끝에 에드먼튼으로 이주했다"고 말했다.
온주 런던에서 에드먼튼으로 이주한 리스보아 가족도 "토론토와 에트먼튼 두 곳에서 새로운 직업 제의를 받았다"라며 "그러나 주거비가 토론토의 절반 수준인 에드먼튼으로 이주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알버타 주정부는 이주자들이 늘어나자 부족한 인구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브라이언 진 알버타 일자리 및 경제 개발부 장관은 "알버타는 타주 주민들의 이주를 적극 환영한다"라며 "토론토나 밴쿠버에서 집을 팔고 알버타에서 집을 사면 4채를 구매할 수 있으며 1채는 거주하고 나머지 3채는 임대로 주어 별도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알버타는 물품 구매 시 주세가 없기 때문에 생활비 부담이 캐나다 주요 대도시와 비교해 현저히 낮다"고 덧붙였다.
장홍철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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