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끝없이 지연되는 에글린턴 크로스타운 경전철(LRT) 공사가 공식적으로 14년째에 접어들었다.
에글린턴 크로스타운 LRT는 2011년 11월 9일에 착공식을 가졌으며, 당초 2020년 개통이 목표였다. 그러나 2024년 말 현재 공사는 대부분 완료된 것으로 보이지만 역의 문은 잠겨 있다.
예정된 개통 시점보다 4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은 에글린턴 애비뉴를 따르는 19킬로미터의 선로와 25개의 정류장이 언제 개통될지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2011년 크로스타운 공사가 시작됐을 당시와 현재를 비교하면 아주 다른 세상이 되었다.
토론토의 인구는 당시 2,615,060명에서 2024년 현재 2,832,71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인구 증가는 크로스타운 노선을 따라 고층 건물, 활발한 건설 현장 등 개발이 집중되며 나타난 현상이다.
토론토의 문화도 14년 전과는 상당히 달랐다. 당시 롭 포드가 시장으로 선출되어 토론토 정치에 큰 변화를 일으켰고, 그 영향은 지금까지도 느껴진다. 음악계에서는 드레이크가 지금은 토론토 힙합의 상징적인 인물이지만, 2011년에는 아직 데뷔 앨범 "Thank Me Later"를 발표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신인이었다.
이렇듯, 지금 우리는 2011년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크로스타운 LRT가 개통될 때까지 얼마나 더 많은 변화가 있을지 여전히 미지수다.
필 베르스터 메트로링스 CEO는 개통 3개월 전 대중에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11월 중순 현재 아무런 공지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한 내년 2월 중순까지는 개통되지 않을 전망이다.
메트로링스는 지난 달 15일 LRT 사업 지연의 책임을 묻기위해 사내 임원을 해고 한 바 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