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토론토 시 공무원 2만7,000명이 오는 3월 8일(토)부터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육시설, 방학 캠프, 공공 문화센터 운영 등이 마비될 위기에 놓였다.
토론토시는 시가 운영하는 39개의 보육센터를 포함해 대부분의 문화센터가 폐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3월 방학을 맞아 많은 가정이 신청한 캠프 프로그램도 전면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 학부모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임금 인상 vs. 생활고’ 노조와 시의 대립
토론토시는 노조 측에 4년간 15%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최저임금을 받는 파트타임 레크리에이션 직원도 임금 인상의 대상이 되어야 하며,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적인 임금 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CUPE Local 79 노조 관계자는 “많은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수준에서 일하고 있으며, 생활비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우리는 단순히 임금 인상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인력과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토론토 시정부는 긴급 서비스, 대피소, 요양원, 대중교통은 파업에도 불구하고 정상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 운영 보육시설과 문화시설이 문을 닫게 되면 시민들이 겪을 불편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 장기화 시, 시민 불편 커질 듯
노조와 시의 협상이 계속 결렬될 경우,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대체 보육시설을 찾거나, 방학 동안 캠프에 참여하려던 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등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우리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임금 인상을 제안했으며, 시의 재정적 한계를 고려해야 한다”며, “추가 협상을 통해 노조와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임금 인상만이 아니라, 인력 부족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요양원, 보육시설,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이 해결되지 않으면, 공공 서비스 품질이 지속적으로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파업 현실화 시, 시민들에게 미치는 영향
만약 3월 8일부터 파업이 진행된다면, 보육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수많은 학부모들이 대체 보육시설을 찾느라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많은 아이들이 참여하는 3월 방학 캠프 프로그램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 가정 내 돌봄 부담이 증가할 전망이다.
토론토시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노조와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지 않는 한 시민들이 겪을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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