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토론토 시내에서 최소 16대 이상의 과속단속카메라가 하룻밤 사이에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파크사이드 드라이브’ 카메라가 최근 1년간 일곱 번째로 절단된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
지난 9월 9일(화) 오전 첫 번째로 파손이 확인된 카메라는 오코너 드라이브와 콕스웰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 위치했으며, 몇 시간 뒤에는 셰퍼드 애비뉴 웨스트와 킬 스트리트 인근의 카메라들도 파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레이크쇼어 블러바드와 우드바인 애비뉴 인근, 스마이스 파크 지역의 록클리프 블러바드와 제인 스트리트•세인트클레어 애비뉴 웨스트 인근, 스카보로 지역 벨라미 로드 노스, 맥코완 로드, 버치마운트 로드 등 동부 지역에서도 여러 카메라가 손상됐다.
브래드 브래드포드 시의원은 본인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번 사태를 비판 하며, “카메라를 지속적으로 설치하는 노력이 범죄자들에겐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 경찰의 피터 월리스 경감은 사건에 대해 전방위 수사에 착수했으며, 과속 단속은 여전히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리스 경감은 “파손된 카메라 주변에서도 교통 단속은 계속될 것”이라며, 범법자들은 법의 최대 한도로 처벌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공개된 파크사이드 카메라 절단 범인 사진에는 두 명의 용의자가 협력해 작업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모두 어두운 옷을 착용해 신원을 숨기고 있었다.
지난 1년간 토론토 시는 29대의 카메라가 파손된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파손 사례까지 합치면 올해만 35대 이상이다. 파크사이드 드라이브 카메라는 10개월 동안 총 7회 절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토론토 시 대변인 로라 맥퀼런은 “과속단속카메라 파손은 위험한 운전을 조장하고 도로 이용자 안전을 위협한다”며 모든 파손 행위를 규탄했다. 반면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 총리는 카메라를 ‘세금 징수 장치’라고 평가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