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뉴욕 맨해튼이 도심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혼잡 시간대 통행료를 도입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평일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센트럴파크 남쪽으로 진입하는 운전자들은 9달러의 통행료를 내야 한다. 비혼잡 시간대에는 2.25달러로 요금이 낮아진다.
런던과 스톡홀름 등 전 세계 다른 도시들 역시 차량 증가로 인해 교통 마비 위기를 겪으며 비슷한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이번 뉴욕의 통행료 도입 사례는 토론토 주민들에게 “우리도 해당 정책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2023년 토론토 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교통 체증은 지역 경제에 연간 110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 경제 분석 센터(CANCEA)의 발표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에서 교통 체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성 손실이 약 128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약 100억 달러가 토론토 대도시권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토론토의 교통 체증은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토론토를 방문한 유명 인사들 역시 교통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배우 톰 크루즈는 물론, 유타 하키 클럽 선수들은 교통 체증을 피하기 위해 차량을 이용하는 대신 도보를 통해 스코티아뱅크 아레나에 도착해 경기에 임했다.
특히 2025년가디너 고속도로 공사 등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들이 예정된 상황에서 교통 체증은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토론토에서 혼잡 시간대 통행료 도입 계획이 없지만, 교통 체증은 여전히 주민과 여행자들 모두에게 큰 문제로 남아 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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