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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동물원 고릴라, 건강 이상 증세
50년간 상징적 자리 지켜온 고릴라 찰스

김태형 기자 2024-10-30 0
심장 문제로 치료 중… 이미 평균 수명 훌쩍 넘어
토론토 동물원(Toronto Zoo)의 간판인 서부 로랜드 고릴라(Western lowland gorilla) 찰스(Charles). 토론토 동물원 제공.
토론토 동물원(Toronto Zoo)의 간판인 서부 로랜드 고릴라(Western lowland gorilla) 찰스(Charles). 토론토 동물원 제공.

(토론토) 토론토 동물원(Toronto Zoo)의 간판인 서부 로랜드 고릴라(Western lowland gorilla) ‘찰스(Charles)’가 최근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이며 치료를 받고 있다. 동물원 측은 찰스의 상태가 심각할 수 있다고 판단해 당분간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찰스는 현재 52살로, 토론토 동물원이 1974년 개장한 이래 현재까지 살아온 고릴라다. 특히, 서부 로랜드 고릴라의 평균 수명(30~40년)을 훌쩍 넘긴 고령 개체이다. 찰스는 주말 동안 심장 문제로 의심되는 우려스러운 증상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동물원 수의료 팀은 약물 치료를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치료 계획은 찰스의 반응에 따라 계속 조정될 예정이다.

토론토 동물원은 “찰스의 나이는 그가 받은 세심한 돌봄의 증거이며, 그의 존재는 동물원에서 매우 상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찰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상태가 개선되거나 변화가 있을 때마다 대중에게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부 로랜드 고릴라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 위기종으로, 서식지 파괴, 밀렵, 질병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25년간 약 60% 이상 줄어들었으며, 매년 2.7%의 개체 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토론토 동물원 측은 찰스의 건강 문제에 대해 “수의사팀이 찰스가 최대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해 주신 여러분의 이해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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