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토론토 동물원은 두 마리의 소중한 식구들과 이별했다.
크리스마스 당일, 24세의 점박이하이에나 모자(Moja)는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어 긴급 처치를 받은 후 안락사되었다고 지난 4일(토) 동물원 측은 토론토 동물원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모자는 점박이하이에나의 일반적인 수명이 12~25년인 점을 고려하면 장수한 편으로, 생애를 충분히 만끽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한편, 11세의 북미산 무스 릴리(Lily)는 동물원의 캐나다 구역에서 오랜 기간 거주해온 마지막 무스였다. 릴리는 지난 12월 23일부터 행동 변화와 건강 문제로 관찰을 받아왔으며, 정밀 검사를 거친 결과 동물원 측은 릴리를 인도적으로 안락사하기로 결정했다.
토론토 동물원은 이 날 올린 게시글에서 “50주년을 마무리하며 이번 일은 동물들의 생애 동안 우리의 헌신과 책임감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며 “우리는 그들의 삶 전반에 걸쳐 전반적인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자와 릴리와 같이 오랜 기간동안 거주해온 동물들을 떠나보내는 것은 사육사들 및 방문객들에게 매우 슬픈일이지만, 이들은 야생에서 각자의 종을 대표하는 동물들로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동물원의 직원들은 특히 나이가 비교적 많은 동물들에게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며, 이들의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돌보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밝혔다.
모자와 릴리는 이제 토론토 동물원의 역사 속 한켠에 자리 잡았으며, 그들의 이야기는 훗날 야생과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기여할 것이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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