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토론토 레이크쇼어 이스트(Lake Shore East) 구간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사고들로 인해 도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구간은 팔리아먼트 스트리트와 돈 로드웨이 사이 1.5km에 달하는 레이크쇼어 블루바드 이스트 구간이다. 이곳은 최근 몇 달 사이 두 차례의 교통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한 현장으로, 최근 체리 스트리트 인근에서 발생한 테슬라 차량 화재 사고로 4명이 사망했다.
앞서 지난 1월 20일에는 18세 청년이 몰던 지프 차량이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다른 차량과 충돌한 뒤 가드레일을 뚫고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현장 관계자들은 일부 차선이 현재 진행 중인 공사로 인해 축소된 상태이며, 이로 인해 이미 위험한 도로 상황이 더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차량들이 커브와 범프 구간을 빠른 속도로 주행하면서 일부는 공중에 떠오르는 위험한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라 플레처 토론토 시의원(토론토-댄포스 지역)은 이 구간이 최근 몇 년간 더 위험해졌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플레처 의원은 “과거에는 가디너 고속도로 기둥이 차선 사이를 나누어 주었으나, 현재는 두 개의 차선이 나란히 배치되어 도로 구조가 크게 바뀌었다”며 “이로 인해 도로의 특성이 달라졌고, 충분한 안전 점검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플레처 의원에 따르면 이 구간은 수년간 공사 구역으로 남아 있었으며, 당분간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구역은 포트 랜드(Port Lands) 재개발, 토론토 아일랜드 신개발, 가디너 고속도로 재구성 등 여러 대형 프로젝트와 맞물려 있는 지역”이라며 “이 구간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레처 의원은 이 구간에서 발생하는 과속 문제가 특히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최근 사고 이후 시 당국에 도로 구조 개선과 안전 조치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는 “현 차선 구조를 재구성해 이곳이 마치 ‘인디 500’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동 속도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단속 카메라를 통해 과속을 억제하고, 벌금 부과로 운전자들이 해당 구간에서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플레처 의원은 시 교통국에 공사 관계자들과 협력해 현장에서 목격된 위험 상황을 공유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자동 속도 단속 카메라가 신속하게 설치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향후 치명적인 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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