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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렌트 매물의 괴상한 조건
‘Subs’의 의미 두고 논란, 임대 문제 심화 지적

김태형 기자 2024-05-14 0
 Reddit 포스트 캡쳐
Reddit 포스트 캡쳐

(토론토) 토론토의 부동산 임대 시장에서 불합리한 임대 조건이 속출하고 있어, 이에 대한 사람들, 특히 한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비치스(The Beaches) 지역에서 월 300달러에 방을 임대한다고 제시한 최근 글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당 목록에는 '서브만 받음(Subs only)'이라는 조건이 명시되어 있어, 이것이 서블렛 임차인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성적 복종을 요구하는 것인지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300/month to be Eric’s sex slave!
byu/mybluntside inSlumlordsCanada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조건이 비치스 지역의 이미지와 맞물려 성적 복종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한 레딧(Reddit) 사용자는 "이런 종류의 목록이 처음도 아니며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우려를 표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1990년대였다면 이 가격이면 싸게 보일 수 있겠지만, 지금 이런 조건은 매우 수상쩍다"고 비판했다.

이 문제는 단지 비치스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토론토 및 인근 도시 전역에서 유사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렉스데일(Rexdale)에서는 집주인이 자신의 침대 절반을 임대하려 한 사례가 있었으며, 브램튼에서는 세탁실을 개조한 '스튜디오'가 월 550달러에, 오타와에서는 거실 한쪽에 매트리스를 놓고 월 500달러에 임대하려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극단적인 임대 환경은 토론토의 주택 및 임대 시장에서 점점 더 큰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토론토의 한인 부동산중개사는 이 글을 읽은 후 본지와의 문답을 통해 "임대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바라지만, 윤리적인 부분까지 정부나 지방 자치단체가 간섭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코멘트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리 악조건이 따른다고 해도 300불짜리 월세는 지금 상황에서는 의심스럽다. 시세와 차이가 많이나는 매물들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론토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며, 임대 시장의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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