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하나의 교회가 새롭게 개척되는 일, 그리고 선교 현장으로 선교사들을 파송하는 일 하나님께서 정말로 기뻐하시는 일이지만 그 어느 한 가지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놀라운 일들을 하나님께서 한 번에 이루신 교회가 있습니다. 바로 토론토 말씀의 교회(담임 허천회 목사)다.
하나님께서는 2003년 교회 개척 이래 지난 21년간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여 저 멀리 있는 Whitedog이라는 땅에 있는 원주민들에게 쉬지 않고 복음의 씨앗을 뿌리게 하셨다. 올해도 어김없이 헌신된 40명의 단기 선교사들이 그 땅을 향한 뜨거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선교 사역을 잘 마치고 돌아왔다. 20여년 전 그 곳에서 어릴 적 처음 만났던 자녀들이 이제 장성하여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고 자녀들을 출산하게 되어, 청소년과 청년이 아닌 같은 부모가 되어 만나 영적인 교제를 나누는 즐거움을 누렸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더 특별하다. 일년에 한 번 있는 단기선교가 끝이 아닌, 이제는 그 땅에서 현지 원주민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는 일들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말씀의 교회는 지난 7월 14일 새로운 교회 개척과 와이덕 원주민 장기 선교사 가정 (채대신 목사, 주선진 전도사, 세 자녀 희승, 희연, 그리고 희주) 파송예배를 온 교인이 함께 모여 드렸다.
하나님의 계획은 참으로 놀랍다. 단기선교 이후에 보다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현지인들을 양육하는 것에 대한 깊은 고민과 기도 중에 생각치도 않았던 하나님의 위대한 뜻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와이덕과 매우 가까운 크노라(Kenora)라고 하는 지역에 Jubliee 교회의 담임목사이신 Frank 목사님이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차에 목회를 이어받을 사람이 없어서 교회가 세속적인 건물에 팔리려고 하던 중이었다. 이 과정 속에 원주민 선교를 통해 Frank 목사님을 알게 된 채대신 목사와 교회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말씀의 교회가 이 건물을 매입하여 그곳에서 목회를 이어가는 길이 열린 것이다.
게다가 그곳은 와이덕에서 불과 차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곳이기에 정기적으로 그 곳을 방문하며 원주민들을 양육하고 훈련하고 함께 예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사람이 볼 때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하나님이 일하셨기에 결국 말씀의 교회는 온 성도들의 헌신으로 크노라에 있는 그 교회 건물을 구입하게 되었고, 사라질 수밖에 없던 한 교회에 한 가정을 새로운 개척자로, 그리고 원주민 장기 선교사로 파송하게 된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선교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롱텀 플랜으로 힘든 과정들을 끝까지 인내하며 견뎌내 온 말씀의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큰 축복이며 선물임을 모든 교인이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 새로운 개척을 감당하며 동시에 장기 선교사로서의 어려운 길을 가야 하는 채대신 목사와 주선진 전도사 가정을 통해 또 새로운 창조의 역사를 써내려 가실 하나님의 은혜를 온 성도들이 기대한다.
이 곳은 초대 교회에 개척된 안디옥 교회와 같이 원주민 선교의 전초기지로 귀하게 사용될 것이다. 토론토뿐 만이 아니라 이 북미 지역의 원주민 선교를 하는 모든 교회들에게 이 기쁨을 함께 나누길 원하고 또한 앞으로 원주민 선교의 좋은 모델이 되길 소망한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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