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최근 발표된 교통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자전거 이용자는 1명이 사망하고 36명이 중상을 입었지만, 보행자는 29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중상을 입었다. 자동차 탑승자는 11명이 사망하고 74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보고서는 Vision Zero 안전 대책에도 불구하고, 보행자 관련 사고 사망자 수가 크게 줄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2004년에서 2006년까지 보행자 사망자는 각각 26명, 29명, 30명이었고, 최근 3년간은 27명, 22명, 29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2013년에서 2019년까지는 32명에서 44명 사이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다소 개선된 셈이다.
보행자 사고의 주요 발생 장소도 구체적으로 공개되었다. 최근 5년 동안 29%의 사고가 신호등 없는 길목에서 발생했으며, 19%는 좌회전 신호가 있는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또 다른 주요 사고는 신호가 있는 교차로에서 직진 차량과 보행자가 충돌하는 경우였다. 그 외에도 우회전 시, 길을 걷는 보행자와의 사고도 있었다.
지난 달 28일(수) 토론토시는 지정된 지역 안전 구역이 추가되고, 보행자 횡단구역 근처 주차 규정에 일부 변경이 이루어졌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를 포함하여 토론토시는 보행자 보호를 위한 교차로 시설 강화와 속도 제한이 포함된 교차로 안전성을 높이는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Vision Zero 프로젝트의 담당자는 “2023년 기준으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는 자동차 탑승자보다 훨씬 더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보행자 보호를 위한 법적, 물리적 안전 장치가 시급함을 강조했다.
토론토시는 더 많은 보행자 보호시설과 교차로 개선을 위해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는 도시 전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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