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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신규 콘도 판매 57% 급감
27년 만에 최저치, 과잉 공급과 수요 감소로 위기

김태형 기자 2024-07-22 0
사진출처 = 프리픽
사진출처 = 프리픽

(토론토) 토론토 광역과 해밀턴 지역의 신규 콘도 판매가 2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부동산 시장 조사 회사 어반네이션(Urbanation)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신규 콘도 판매량은 3,159개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이는 10년 평균보다 72% 낮은 수치다. 미판매 재고는 26,000 유닛에 이르며, 대부분이 아직 건설되지 않은 선분양 콘도들이다.

토론토 모기지 브로커인 소유주 론 버틀러 버틀러 모기지(Butler Mortgage) 대표이사는 이번 판매 감소를 재앙적이라고 표현하며, "구매자들이 작은 고가의 콘도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 상황을 '유령 도시'에 비유하고 있다.

수요 부족에도 불구하고 콘도 가격은 지난 해 대비 2.6%만 하락했으며, 개발자들은 높은 이자율로 인한 손실을 피하려고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과잉 공급과 수요 감소로 인해 개발자들은 신규 프로젝트 착공을 주저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3,625개의 신규 선판매 유닛만 제공되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7,349 유닛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로, 그 중 17%만이 판매되었다.

버틀러 대표는 "캐나다 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인해 GTA 지역의 콘도 가격이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가격이 50만 달러 이하로 떨어져야 판매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신규 콘도 판매량은 1,688개로, 전년 대비 66% 감소했으며, 이는 지난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년 만에 가장 낮은 2분기 실적이다.

개발자들이 높은 개발 비용과 세금에 대처하기 위해 유닛 크기를 줄인 것도 판매 부진의 원인 중 하나이다. 버틀러 대표는 "현재 시장이 제공하는 것과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주택이 크게 다르다"고 분석했다.

판매 부진으로 인해 개발자들은 신규 프로젝트 착공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프로젝트가 보류 상태이다. 2분기에는 727개의 신규 콘도 유닛만이 착공되었으며, 이는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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