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연방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토론토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 분석전문업체인 '어반네이션(Urbanation)'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토론토의 지난 2분기 신축콘도 평균가격이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2.2%, 1분기보다 1.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광역토론토지역(GTA) 신축 콘도의 경우 평방피트당 평균 가격은 1,411달러를 기록하면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신축콘도 평균 가격이 하락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판매량도 급감해 지난 2분기 신축콘도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35%나 감소했다.
지난 10년 간 2분기 평균 콘도 판매량과 비교하면 28%나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1분기와 2분기 합산 판매량도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적었으며 코로나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1분기와 2분기 합산치보다도 적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는 물량보다 더 많은 물량의 콘도가 건설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에 들어간 콘도 유닛은 2만 7,537채로 이 중 1만 7,117채가 완공됐으며 현재 공사중인 유닛의 수는 총 10만 2,448채로 집계됐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콘도 매물 부족현상이 발생해 결국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서는 "현 시장 상황에서 건설업체들이 콘도 건설계획을 미루거나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급이 준다는 것은 결국 시장에서 매물 부족현상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콘도 물량 부족으로 지난 10년간 반복되었던 콘도 가격 인상 흐름을 다시 불러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캐나다 전국 주택 거래건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부동산협회(CREA)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주택 거래건수는 전달 대비 1.5% 감소했다.
CREA에 따르면 알버타주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는 거래량이 증가했으나 광역토론토지역에서 오히려 감소했다.
이와 관련 CREA는 “지난 6월 전체 신규 매물은 전달대비 5.9% 증가했으며 이는 예년 수준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지난 6월과 7월 두차례 단행된 연방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주택시장이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홍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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