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온타리오주 정부가 내년 토론토 내 일부 약물 의료 센터 시설을 폐쇄하면서 약물 사용자 수백 명이 감독하에 안전하게 약물 주사를 투여받을 수 있는 공간을 잃게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공공장소에서의 약물 사용과 과다 복용 사고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주는 지난 8월, 학교와 보육시설 인근에 위치한 센터 10곳을 내년 봄까지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 5곳이 토론토에 있으며, 내년 임대 계약 만료로 추가 폐쇄될 시설도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주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폐쇄로 인해 현재 이용자의 약 38%가 감독하에 약물을 투여 받을 수 있는 시설에 접근할 수 없게 되며, 이로 인해 공공장소에서의 불안전한 약물 사용이 늘어나고 과다 복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온주는 기존의 해악 감소 정책에서 벗어나 금욕 기반의 중독 치료 허브(HART 허브) 19곳과 375개의 지원 주거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약 3억 7천8백만 달러가 투입되며, 정신 건강 상담과 중독 치료를 포함한 통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의료계와 관련 시민 단체들은 이러한 정책 변화가 약물 중독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온주에서는 약 2,600명이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으며, 이는 2019년 대비 약 50% 증가한 수치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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