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을 예로 들며 호텔 업계가 주요 이벤트가 있을 때 더 높은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우 시장은 “호텔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온 덕분에 호텔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현재 호텔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으니 세금을 더 납세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차우 시장의 발언은 시 의회가 ‘도시 숙박세(MAT)’의 일시적 인상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시의회가 검토 중인 보고서는 2025년 6월 1일부터 2026년 7월 31일까지, 6개의 FIFA 월드컵 경기가 개최되는 기간 동안 세금을 6%에서 8.5% 로 올리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호텔 업계의 우려
그러나 토론토 호텔협회는 토론토 시가 2023년에 이미 4%에서 6%로 MAT를 인상한 점을 지적하며, 이번 세금 인상이 "비즈니스 이벤트를 유치하는 데 있어 토론토를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 인상은 관광산업에 의존하는 레스토랑이나 소매업체 같은 작은 사업체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경제 성장을 위한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월드컵 준비를 위한 추가 세수
도시 숙박세 수입은 ‘데스티네이션 토론토’(Destination Toronto)와 같은 관광 산업 촉진 기관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며, 주요 인프라 서비스인 도로 및 대중교통 등에도 사용된다. 차우 시장은 이번 세금 인상이 “도시를 홍보하고 더 많은 회의와 이벤트를 유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월드컵이 다가오면 호텔들이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때 처럼 많은 수익을 올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세금 인상, FIFA 월드컵 예산 충당
세금 인상은 2026년 FIFA 월드컵 개최 비용 3억 8천만 달러의 예산을 충당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이미 대부분의 비용은 주정부, 연방정부, 상업적 권리 및 기타 지방 재원으로 커버되지만, 토론토는 여전히 약 9천5백만 달러를 충당해야 한다. 이번 세금 인상은 약 5천6백6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호텔 업계의 반발
호텔협회는 월드컵 경기가 "사업 행사와 겹치는 성수기"에 열릴 예정이라 많은 행사들이 토론토로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토론토 시가 관광업계와 협력해 재정적 필요를 해결할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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