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토론토시 최고 의료책임자인 에일린 드 빌라 박사가 올해 말 자리에서 내려온다. 드 빌라 박사는 14일(화) 발표를 통해 12월 31일자로 사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년부터 토론토 최고 보건 책임자로 재임한 드 빌라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토론토의 방역 대응을 이끌며 시민들에게 큰 신뢰를 받았다. 드 빌라 박사는 몇 달간의 숙고와 가족과의 논의 끝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녀는 "내 삶이 책이라면, 다음 장을 쓰기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며 "팬데믹 이후 상황이 안정된 지금이 토론토가 새로운 보건 책임자로 전환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토론토 보건 위원회가 곧 후임 절차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 빌라 박사는 팬데믹 동안 정기적으로 브리핑을 통해 토론토의 방역 상황과 대책을 설명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녀가 매 브리핑마다 다른 스카프를 착용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으며, 팬데믹 초기 착용했던 스카프 중 하나는 토론토 시청에 임시로 전시되기도 했다.
토론토 시민들은 드 빌라 박사의 사임 소식에 아쉬움을 표하며, 그동안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있다. 후임 인선 절차는 토론토 보건 위원회의 발표를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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