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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콘도 시장 급락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

김태형 기자 2024-05-13 0
사진출처=프리픽
사진출처=프리픽

(토론토) 토론토의 새 콘도 사전 건설 판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극도로 감소한 가운데, 개발업체들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구매자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부동산 중개회사인 어반네이션(Urbanation)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토론토 광역 및 해밀턴 지역에서의 사전 건설 콘도 판매는 1분기 동안 1,461건에 그쳐, 2009년의 884건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년간의 1분기 평균 판매량 대비 71% 감소한 수치이며, 2022년 1분기의 9,723건과 비교했을 때 85%나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판매 부진은 주로 높은 이자율에 기인하는 것으로, 이는 건설 비용 및 대출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구매자들이 대출 자격을 충족하지 못하고 이미 구매한 단위의 계약을 마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2022년부터 시장이 둔화되기 시작한 이래 토론토 지역에서만 60개 프로젝트, 총 21,505개 단위가 무기한 보류된 상태다.

시묜 파파일리아스 로얄 르페이지(Royal LePage) 브로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물이 건설되기 위해서는 개발자가 적어도 70%의 단위를 판매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200단위 건물에서 적어도 140단위가 팔려야 삽을 땅에 꽂을 수 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GTA 전체에서 판매된 단위는 1,500개에 불과했으며, 출시를 시도한 70개 프로젝트 중 7개만이 실제 목표를 달성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개발업체들은 주차 공간 무료 제공, 보증금 감소, 임대 보장, 모기지 지원 프로그램 등과 같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카스텔라노 캠로스트(Camrost Felcorp) 판매 및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현재 시장 상황과 이자율의 불확실성에 맞춰 인센티브를 구성했다고 생각한다"며 "사전 건설과 부동산 일반에 있어 구매자들이 시장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좋은 제품과 경쟁력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으면 구매자를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티 시미아티키 토론토 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는 "주택 공급 대부분을 담당하는 민간 부문에서 프로젝트 취소와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시장에 나올 주택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발업체들이 단위의 기본 가격을 유지하면서 구매자를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일회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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