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이 대대적인 터미널 확장과 개편에 나선다. 공항 운영을 담당하는 광역토론토공항공사(Greater Toronto Airport Authority, 이하 GTAA)는 장기 시설 투자 프로그램(LIFT)을 통해 향후 10년간 터미널과 관련 시설을 확장 및 현대화할 계획이다.
캐나다 최대이자 북미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하나인 피어슨 공항은 2023년 약 4,500만 명의 승객을 수용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해 2030년까지 연간 6,500만 명을 처리할 수 있도록 공항 시설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보다 약 50% 증가한 수치로, 보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최신 기술 도입이 필수적이다.
이번 개편의 주요 목표는 출입국 및 보안 검색 절차 개선, 승객 편의를 고려한 대기 공간 확대,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공항 구현 및 쇼핑 및 식음료 공간 현대화가 포함된다.
공항 이용객들이 가장 불편을 겪는 부분 중 하나가 보안 검색과 출입국 심사 절차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피어슨 공항은 다음과 같은 변화를 도입한다.
1. 보안 검색 강화를 위해 새로운 CATSA 보안 검색대 25개 추가
2. 미국행 승객을 위한 7,000㎡ 규모의 미국 사전입국 심사장 신설
3. 국제선 이용객을 위한 4,000㎡ 규모의 CBSA 입국 심사장 확장
4. 전반적인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보안 검색 및 입국 절차 간소화
이러한 변화는 승객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보다 원활한 공항 운영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 터미널 내부 공간도 확장된다. 특히, 면세점과 레스토랑 공간을 13,000㎡로 확대해 승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편의 시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쇼핑 공간과 식음료 매장을 도입해 공항 이용 경험을 향상할 계획이다.
주차장 시설 또한 현대화되며, 출국 게이트와 대기 공간에는 더욱 넓고 쾌적한 좌석이 배치될 예정이다. 새롭게 공개된 조감도에 따르면, 공항 내부 곳곳에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이 적용되며, 승객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여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사진출처=토론토 피어슨공항 터미널1 활주로 확장 계획[Urban Toronto]
활주로 및 항공기 이동 효율도 대폭 개선된다. 이를 위해 활주로 2km 구간을 재구성하고, 100㎢ 규모의 콘크리트 구역을 재포장해 항공기 흐름을 최적화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최신 항공 기술을 도입해 이착륙 속도를 높이고, 환경 친화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LIFT 프로젝트는 계획 단계에 있으며, 향후 2개월 내로 사전 자격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올해 2분기에는 프로젝트 제안 요청을 받아 사업을 진행할 업체를 선정하고, 3분기에 계약을 체결한 후 세부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공사는 2026년 중반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LIFT 프로그램에는 터미널 확장 외에도 화물 처리 능력 강화, 임시 터미널 설치, 수하물 처리 시스템 개선, 항공기 이착륙 시간 최적화, 온실가스 배출 저감 등 다양한 공항 운영 최적화 계획이 포함된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은 최근 포브스가 선정한 2025 캐나다 최고의 직장에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이번 대규모 개편을 통해 근로자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에게도 캐나다를 대표하는 국제 허브 공항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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