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리더십 놓고 자유당내 갈등 표출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토론토 중앙일보
뉴스 정치 트뤼도 리더십 놓고 자유당내 갈등 표출
정치

트뤼도 리더십 놓고 자유당내 갈등 표출
프리랜드 부총리, 비밀 투표 제안 거부

김태형 기자 2024-10-31 0
연방 재무장관 겸 부총리-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연방 재무장관 겸 부총리-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자유당 내에서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리더십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최근 자유당 의원 24명이 트뤼도 총리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한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비밀 투표를 통해 당 대표직 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트뤼도 총리는 다음 연방 총선에서도 자신이 당을 이끌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연방 재무부 장관 겸 부총리는 지난 29일(화) 기자회견에서 비밀 투표 제안을 일축했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자유당은 비밀 투표로 지도자를 선출하지 않는다”며 “우리 당과 의원들은 이미 지도자를 선택하는 규칙을 정할 기회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비밀 투표는 채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캐나다 정치권에서는 2014년 도입된 ‘리폼 법안(Reform Act)’이 주목받고 있다. 이 법안에 따라 각 정당은 선거 후 지도자 교체를 요구할 수 있는 규정을 채택할 수 있다. 2022년 보수당은 해당 규정을 통해 에린 오툴 전 대표를 퇴출시켰다. 하지만 자유당은 이 규정을 채택하지 않아, 트뤼도 총리를 공식적으로 끌어내릴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트뤼도 총리에 대한 사퇴 요구를 공개적으로 밝힌 션 케이시 하원의원은 “비밀 투표가 있었다면, 의원들이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더 책임감 있게 대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비밀 투표가 리더십 논란을 종결하고 당내 분열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유당은 보수당에 지속적으로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여론의 하락세 속에서 트뤼도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자유당 의원들 간의 갈등도 점점 고조되고 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