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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자리를 이어받을 사람은?
연방 자유당 경선 후보들 격돌

임영택 기자 2025-03-02 0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 chrystiafreeland]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 chrystiafreeland]

(캐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월) 밤 열린 캐나다 자유당 당대표 경선 불어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트럼프가 캐나다 경제와 주권에 미치는 위협을 주요 화두로 삼았다. 경선에 출마한 마크 카니 전 중앙은행 총재,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재무장관, 카리나 굴드 전 하원 원내대표, 프랭크 베일리스 전 하원의원은 트럼프가 캐나다에 가하는 경제적 압박과 향후 대응 방안을 두고 격론을 벌였다.

카니는 트럼프가 1기 때보다 더 고립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며, "그는 과거엔 캐나다 경제의 일부를 원했지만, 이제는 캐나다 자체를 원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공급관리제도, 문화, 수자원 등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캐나다 경제를 즉시 강화해야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랜드는 트럼프를 "2차 세계대전 이후 캐나다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으로 규정하며, 경제적 전쟁이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녀는 "트럼프가 지난 임기 동안 우리를 위협했지만, 우리는 캐나다를 지켜냈다"고 주장했다.

베일리스는 협상론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지적하며, 영국•호주•뉴질랜드와 새로운 경제 동맹을 구축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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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전 중앙은행 총재. 사진출처=자유당 공식 홈페이지

프랑스어 실력 논란, 보수당 공격 표적 된 카니
최근 여론조사와 기부금 모집 상황을 보면 카니가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 인해 보수당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으며, 특히 그의 프랑스어 실력이 논란이 되었다.

토론 중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발언에서 "하마스와 합의했다"는 실언을 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카니는 곧바로 해명했지만, 보수당 의원들은 이를 문제 삼아 그의 언어 능력과 자질을 비판했다.

토론회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카니는 첫 질문으로 프랑스어 실력에 대한 평가를 받았으며, 그는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 이브 프랑수아 블랑셰 블록퀘벡당 대표와 프랑스어로 토론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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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베일리스 전 하원의원. 사진출처=자유당 공식 홈페이지

의료 공약, 베일리스 가장 구체적
건강보험 정책과 관련해 베일리스는 가장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캐나다 의료 시스템에는 가정의 또는 응급실 두 가지 선택지만 존재한다"며, 간호사 실무자(Nurse Practitioner) 확대, 방문 진료 투자, 약사의 진단 권한 강화 등을 통해 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프리랜드는 미국에서 의료 인력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으며, 카니는 캐나다 내 의사•간호사의 자격 인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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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나 굴드 전 하원 원내대표. 사진출처=자유당 공식 홈페이지

굴드는 연방정부의 의료재정 지원이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며, “연방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는 없지만, 캐나다 국민이 세금으로 운영되는 의료 시스템의 성과를 체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당 대표 선거는 3월 9일 최종 발표되며, 당선자는 자유당 대표뿐 아니라 캐나다 총리직도 승계할 예정이다. 하지만 총선이 조기에 치러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경선 과정에서 지지층 결집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자유당원 대상 사전 투표는 26일(수)부터 시작됐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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