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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시위는 지지, 하지만 선넘지마라”
온주 대학 캠퍼스 내 캠프 설치 금지 강력 경고

김태형 기자 2024-04-30 0
29일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에서 가자지구 반전 시위를 벌인 한 여성이 주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9일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에서 가자지구 반전 시위를 벌인 한 여성이 주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론토)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주요 대학들이 캠퍼스 내 불법 캠프 설치에 대해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토론토 대학교와 오타와 대학교는 29일(월), 미국 및 캐나다의 다른 지역에서 활동 중인 팔레스타인 지지 학생 활동가들의 행위를 따르려는 움직임에 대해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 대학은 최근 중동에서의 갈등으로 인한 대규모 고통에 대한 반응으로 많은 학생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학 측은 평화로운 시위는 지지하면서도 대학 정책과 법률을 준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디 웰시 토론토 대학교 부총장은 "대학 부지와 건물은 사유 재산으로, 승인된 활동을 위해서만 공공의 접근이 허용된다"고 말하며, "무단 활동은 대학의 학생 행동 규정에 의해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심각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릭 베르시에 오타와 대학교 부이사장도 "캠퍼스 내에서 평화로운 시위는 허용되지만, 장기 점거나 캠프 설치는 용납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베르시에 부이사장은 "학교 공동체 전체의 안녕을 고려하며, 모든 구성원이 존중과 공감을 바탕으로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하여, 맥길 대학교에서는 이미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학생들이 캠프를 설치하고 이스라엘 기업과의 관계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진행 중이다. 또한, 미국 내 여러 대학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어, 북미 대학들 사이에서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더그 포드 온주 총리는 이 사태에 대해 "온타리오는 다양성과 포용을 중시하는 곳"이라며, "학생들의 의견 표현은 민주주의의 중요한 일부이지만, 모두가 평화롭게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드 주총리는 추가적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하지만, 법과 정책을 준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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