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온타리오주 더그 포드(Doug Ford) 주총리와 캘리포니아 개빈 뉴섬(Gavin Newsom) 주지사가 벌인 ‘친선 내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포드는 블루제이스가 승리하면 “진짜 메이플시럽은 깡통에 담겨야 한다”며 온타리오산 시럽을 내걸었고, 뉴섬은 다저스가 이기면 캘리포니아산 와인을 건다고 맞받았다. 그러나 분위기는 단순한 유쾌한 내기에 그치지 않았다.
뉴섬이 “우리 주의 와인을 다시 LCBO 매장에 올릴 수 있겠냐”고 묻자, 포드는 웃으며 “그건 백악관에 있는 네 친구에게 말해보라(‘Talk to your friend in the Oval Office’)”고 답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포드 정부가 보복 조치로 LCBO에서 미국산 주류를 퇴출시킨 사건을 에둘러 풍자한 것이다.
포드는 최근 캐나다 정부의 대미(對美) 반관세 광고에 대해 트럼프가 분노하며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을 중단시킨 가운데, 이번 발언은 사실상 그 긴장을 유머로 녹여낸 셈이다.
한편, 토론토의 올리비아 차우 시장과 LA의 캐런 배스 시장 역시 “패한 팀의 시장이 승리팀의 점수만큼 자전거를 타겠다”는 내기를 걸었으며, 양 도시의 경찰청장들도 “진 팀이 상대 팀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겠다”고 약속했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ck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