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가 광역 토론토 지역의 401번 고속도로 아래에 터널을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재차 강조했다. 포드 주총리는 마크 카니 연방 총리가 이 계획을 지원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오타와로부터 확약을 받았는지는 불분명하다.
카니 총리는 최근 국가 차원의 전략적 프로젝트 다섯 건을 신속 추진 대상으로 발표했는데, 첫 목록에는 온타리오의 소형 모듈 원자로(SMR) 건설이 포함됐다. 또한 ‘링 오브 파이어’ 광물 개발, 고속철도, 항만, 에너지 프로젝트도 향후 우선 사업으로 거론됐다.
터널 건설 “국가적 필요” 주장 포드 주총리는 나이아가라 지역에서 열린 농업 축제 ‘International Plowing Match’에서 기자들과 만나 “401번은 북미에서 가장 바쁜 도로이고, 캐나다 GDP의 절반이 토론토를 통과한다”며 “교통 체증으로 연간 580억 달러의 생산성이 손실되고 있다. 이는 국가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제안 목록에 401번 터널 외에도 제임스베이 심해항, GO트레인 확충 등을 포함시켰다. 포드는 19.5미터 폭의 3층 구조 터널을 구상하고 있으며, 상단 2개 층은 동•서bound 차량, 하단은 대중교통 전용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경로는 브램턴•미시사가에서 시작해 스카버러•마컴까지 이어지는 방안이 거론된다.
야당 “허황된 사업” 비판 반면 마릿 스타일스 신민주당(NDP) 대표는 “국가적 프로젝트라는 명분 아래 현실성 없는 보여주기식 사업까지 끼워 넣는 것은 오히려 문제 해결의 우선순위를 흐리게 한다”며 비판했다. 그는 “진정한 국가 인프라 사업이 무엇인지 더 불분명해진다”고 지적했다.
타당성 조사 착수 온타리오 주정부는 이미 타당성 조사 입찰을 공고했으며, 후보 기업을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제안서에는 브램턴과 미시사가를 연결하는 장거리 구간 외에도 410•427번 고속도로, 404번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단거리 구간 검토도 포함됐다. 다만 연방정부의 공식적 지원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