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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21 두번째 파산 신청
온라인 쇼핑몰 경쟁에서 밀려…

임영택 기자 2025-03-23 0
[Business Insider 공식 유튜브]
[Business Insider 공식 유튜브]

(캐나다) 미국 패스트패션 브랜드 포에버21(Forever 21)가 두 번째 파산보호(Chapter 11)를 신청했다. 이는 쇼핑몰 방문객 감소와 아마존, 테무, 쉬인 등 온라인 패션 플랫폼과의 경쟁이 심화된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일), 포에버21을 운영하는 F21 OpCo는 미국 내 사업을 청산할 예정이며,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유지할지, 자산을 매각할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브래드 셀 포에버21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외국 패스트패션 기업들이 ‘디 미니미스 면세 조항(de minimis exemption)’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것이 우리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해당 면세 조항에 따르면, 800달러 미만의 해외 직구 상품은 세금과 관세 없이 미국으로 반입 가능하다. 쉬인(Shein)과 테무(Temu) 같은 중국계 온라인 패션 업체들은 이를 활용해 저가 공세를 펼치며 시장을 장악했다.

미국 내 포에버21 매장들은 청산 세일에 들어가며, 웹사이트 운영도 점진적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해외 매장은 별도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운영되고 있어, 이번 파산 절차에 포함되지 않는다.

브랜드 지식재산권(IP)은 어센틱 브랜드 그룹(Authentic Brands Group)이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다른 사업자에게 라이선스 형태로 운영권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포에버21은 2019년에도 한 차례 파산보호 신청을 했으며, 이후 어센틱 브랜드 그룹과 대형 쇼핑몰 운영사인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Simon Property Group) 및 브룩필드 프로퍼티 파트너스(Brookfield Property Partners)가 인수한 바 있다.

그러나 패션 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대형 매장 운영 방식과 부진한 쇼핑몰 유동인구가 발목을 잡았다.

결국 포에버21은 중국 온라인 쇼핑몰들의 저가 공세라는 압박을 견디지 못하며, 파산보호 신청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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